지브리 영화) 게드전기: 어스시의 전설 리뷰

1. 미야자키 하야오의 응석받아주기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맡았으며 감독은 미야자키 고로다.

원작은 어슐러 K. 르 권의 '게드 전기' 시리즈의 머나먼 바닷가를 원작으로 제작되었으며 미야자키 고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이다.

미야자키 고로의 감독 능력이 떨어져 야마시타 아키히코 감독이 붙어 수정 및 완성시켰다고 하는 작품이다.

지브리 작품 중 역대 최악의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해외 반응은 굉장히 처참하다.

실제로 작품을 시청하면 초반부에 나오는 용들의 싸움으로 굉장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전개 중 후반부까지 용이란 존재는 나오지도 않는다.

그 외에 개연성이나 캐릭터성 등 여러모로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재밌는 점은 흥행에서는 꽤 성공했다는 점이다.

고양이의 보은보다 더 많은 수입을 거뒀으며 약 70억 엔(약 686억 원) 이상이라고 예상된다.

그러나 흥행과는 반대로 관객들의 평가와 반응은 절망적이다.

이전 작품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지브리 스튜디오의 명성으로 이룬 흥행이라는 평가가 절대적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반응도 현지, 해외 반응과 마찬가지인데 시사회에서 시청 중 중간에 나왔다고 한다.

 

 

2. 옛날 용과 인간은 하나였다

시작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위에 있는 배에서 선원들이 항해를 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용 두 마리가 싸움을 벌인다.

한 마리의 용이 죽으면서 바다에 떨어지게 되고 시간이 지난 뒤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상현상에 대해서 신하들이 모여 회의를 시작한다.

조사를 위해 각 지역에 신하들이 파견되게 되는데 그 와중에 아렌 왕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된다.

이후 왕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아렌 왕자는 왕을 죽이고 검을 훔쳐 도망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늑대에게 쫓기고 있는 아렌을 게드가 발견하게 되고 그를 구해주게 된다.

아렌과 게드는 마을을 향해 가게 되는데 이후 다양한 사건을 겪게 된다.

3. 등장인물

- 아렌 (레반넨)

게드 전기의 주인공이며 대체 왜 그런 건지 모르는 인물이다.

용의 정기를 이어받았다고 설명을 하나 대체로 암울하고 비관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이중인격을 가지고 있는데 작품 중 제대로 된 설명은 없다.

그저 그림자가 속삭이는 듯한 묘사로 나오게 된다.

왕을 죽인 것은 아마 다른 인격인 것으로 사료되며 이것 때문에 악당에게 휘둘리기도 한다.

- 테루 (테하누)

인간인척 하는 용이다.

작품 중 끝까지 정체를 숨기고 있다가 본인이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용의 모습으로 변한다.

용답게 거침없고 까칠하며 예의를 모르는 성격의 소유자다.

성격과는 다르게 인간일 때는 굉장히 무력한 모습을 보인다.

- 게드

작중 대현자로 소개가 되며 가끔 마법을 부릴 줄 아는 인물이다.

대현자치고 굉장히 소박하고 의미 없는 생각을 자주 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본인은 세계의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서 유목민 같은 생활을 한다고 하나 아렌이 악당에게 잡혀 구하러 갈 때도 유목민 생활이 몸에 배었는지 마법은 거의 안 쓰고 육탄전에 돌입한다.

그 육탄전도 그렇게 대단한 수준은 아니다.

- 거미

게드 전기의 악당 역할을 맡고 있으며 게드를 혐오하는 마법사다.

냉철하고 계산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작품이 형편없는지라 그 부분도 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게드와 아렌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그 덕분에 아렌이 계획을 막으러 가는데 잡혀있던 테루에게 제지당하고 죽는다.

 

 

4. 시청 금지

필자도 이 작품을 시청하기 전에 마음속으로 여러 번 고민을 했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망작이라고 불리는 이 작품을 보면 '다른 작품을 시청하는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럼에도 지브리 스튜디오의 모든 작품을 보고 리뷰를 작성하겠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시청에 임했다.

같은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나온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작품성이다.

개연성은 용과 함께 하늘로 날아갔으며 판타지답지 않은 전개와 캐릭터들이 행동하는 것에 있어서 명분도 부족해 보였다.

되도록 비판적인 내용은 적지 않으려고 했으나 손과 마음이 이끌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작성하게 되었다.

혹시라도 이 작품을 보려고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멈추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한번쯤은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브리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리뷰

지브리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리뷰

지브리 영화) 고양이의 보은 리뷰

지브리 영화) 고양이의 보은 리뷰

지브리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리뷰

지브리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리뷰

지브리 영화) 이웃집 야마다군 리뷰

지브리 영화) 이웃집 야마다군 리뷰